생각 1.
북한이 미사일을 쐈습니다.
미국이나 일본은, 북한의 미숙한 미사일 기술에 대하여 겨우 이정도였느냐는 식의 통쾌한 조소嘲笑를 보내고 있습니다. 아마도 북한의 미사일 기술이 정확성이나 추진력 면에서 허점 투성이라는 것을 이번 기회에 확인할 수 있었기 때문에 이제는 정말 안심해도 괜찮다는 것 같습니다.
과연 그렇습니까? 안심해도 괜찮겠습니까?
이 시대에 깨어있는 크리스챤이라면, 그럴 수 없습니다! 북한이 이번에 발사한 미사일 개발 및 준비과정에 들어간 비용은 대략 3억億 달러 정도라고 합니다. 단순히 '3억 달러'라고 읽으면 이 금액의 현실적 무게가 느껴지지 않는 것 같아서 공책에다 몇 번이나 써보고 계산해보았습니다.
'$300,000,000.00' 이렇게 미국 USD 개념으로 쓰면 조금 더 현실적인 무게가 느껴집니다.
'4063억 5000만원' (1354.50 ₩/$ 기준, 2008년 4월 8일 마감, 한국은행) 이렇게 한국 KRW 개념으로 써보면, 그 중압감이 더 강해집니다.
청와대 관계자의 말을 빌리자면, "지난해 여름 기준으로 3억달러는 국제시장에서 쌀 100만t을 구입할 수 있는 액수"이며 "이는 북한이 겪고 있는 식량난을 1년 정도 해소하고 남는 액수로, 옥수수 등 잡곡을 사면 훨씬 더 오랜기간 식량난을" 해결 할 수 있는 액수라고 합니다.
자그마치 쌀 100만 톤, 즉 10,0000,0000 킬로그램 (10억kg)을 미사일 한 발에 실어서 태평양 물고기들에게 뿌려준 것이나 마찬가지인 셈입니다.
국제 커뮤니케이션학적인 관점에서 북한의 이번 대포동2호 발사에 대한 분석을 해보자면, 김정일 정권 제3기를 위한 내부단속용 더하기 외교적 경고용 폭죽 정도의 의도가 주된 목적이었다고 해석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북한 주민들에게 있어서 이번 미사일 발사 사건은 핵미사일에 버금가는 매우 심각하고 잔인한 대大 식량난食糧難이 다가오고 있다는 신호탄과 같은 것입니다.
게다가 북한의 무분별한 행동에 대한 응답 또는 응징으로써 적어도 미국과 일본은 반드시 금융적, 경제적, 정치적 압박을 가하기 시작할 것입니다. 앞으로 최소한 6개월에서 1년 정도는 북한과 자유민주주의 국가들 사이의 공식 외교 채널들은 차단되거나 어려움이 많이 생길 것입니다. 그리고, 일본의 조총련이나 북미, 호주 등의 지역에서 활동하는 친북단체들에 대한 조사 및 감시가 시작될 수도 있습니다.
이럴 때일수록, 대북선교단체들과 복음적인 NGO단체들의 발이 더욱 바빠질 수 밖에 없는 것 같습니다.
생각 2.
요즘 저는 매일 아침마다 이메일로 전달 받는 ‘모라비안 데일리 텍스트Moravian Daily Text’를 따라서 말씀묵상을 하고 있습니다. 마침 북한이 미사일을 발사 하기 전날 아침에 묵상한 말씀은 로마서 13장 말씀이었습니다.
로마서 13장 1절에서 7절 말씀은 저와 같이 고집스럽고 저돌적이며 논쟁적인 사람에게는 언제나 나 자신에 대하여 돌아보고 고민하게 만드는 말씀입니다.
“사람은 누구나 위에 있는 권세에 복종해야 합니다. 모든 권세는 하나님께로부터 온 것이며, 이미 있는 권세들도 하나님께서 세워주신 것입니다.” (롬 13:1, 새번역)
제 두 번째 생각은,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정부의 당위當爲와 법적인 실재實在에 대한 것입니다. 김정일 정권 역시 하나님께서 세우시고 권세를 부여하신 정당한 국가정부로 인정해야 하느냐, 아니면 “반국가단체”로 정의하고 인정하지 말아야 하느냐는 문제입니다.
대한민국 헌법 제4조에 의하면 “대한민국은 통일을 지향하며, 자유민주적 기본질서에 입각한 평화적 통일정책을 수립하고 이를 추진한다”라고 되어 있습니다. 숭실대 법대에서 헌법학을 가르치는 강경근 교수에 의하면 헌법 제4조에 나오는 “자유민주적”이라는 말은 “자유민주주의”를 의미하는 단어로써, 북한의 “인민민주주의”와 명확하게 구분되는 고유명사固有名詞라고 합니다. 그렇다면, 자동적으로 대한민국 시민이거나 대한민국의 자유민주주의 체제를 지지하는 사람이라면 당연히 북한 정부를 정당한 국가정부로 인정해서는 안 된다는 뜻입니다.
그러나, 북한 체제 안에 살고 있는 북한주민들의 경우는 조금 다른 상황일 수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 두 번째 생각은 해답을 찾기가 매우 어렵습니다. 분명한 것은 우찌무라 간조內村鑑三 선생이 "로마서연구"라는 책에서 잠깐 거론한 바 있는 “극히 드물게” 있는 그 “어떤 경우”가 바로 북한의 경우가 아닐까 하는 것입니다. 즉, 북한의 정권 지배계층은 모든 한국인 그리스도인들의 '평화적 항의'의 대상이라는 것입니다.
“...정치의 부정부패가 극에 달하여 백성이 고통을 당하는 경우라도, 크리스천은 평화적인 수단에만 호소해야 한다. 먼저 겸손과 온화로써 권력자를 향하여 항의(프로테스트)해야 한다. 몇 번이고 몇 번이고 되풀이하여 항의하며, 그 밖에 평화를 넘지 않는 범위에서 모든 수단을 취해야 한다. 백절불굴百折不屈의 마음으로 목적을 관철하기 위해서 기도해야 한다. 그러나 그 목적이 이루어지지 않는다고 해서 무력에 호소하여 반란을 일으켜서는 안 된다. 평화적인 수단에만 한하고, 그 성공 여부는 모두 하나님의 손에 맡겨야 한다.” ("로마서연구 下" 254-255쪽)
그러므로 제 두 번째 생각은, 북한의 부패한 정권 지배계층에 대한 ‘평화적 항의’란 무엇이냐는 질문으로 이어집니다. 부끄럽게도, 아직까지는 그저 질문만 이어지고 있을 뿐입니다. 단지 모든 그리스도인의 최선의 행동이자 존재방식인 묵상하는 삶에 다시 관심을 집중시키며, 오늘 읽을 묵상말씀인 시편 46편을 펼쳐봅니다.
제 46 편
하나님은 우리의 피난처
지휘자를 따라 알라못에 맞추어 부르는 노래, 고라 자손의 시
하나님은 우리의 피난처이시며,
우리의 힘이시며,
어려운 고비마다
우리 곁에 계시는 구원자이시니,
땅이 흔들리고 산이 무너져
바다 속으로 빠져 들어도,
우리는 두려워하지 않는다.
물이 소리를 내면서 거품을 내뿜고
산들이 노하여서 뒤흔들려도,
우리는 두려워하지 않는다. (셀라)
오, 강이여! 그대의 줄기들이
하나님의 성을 즐겁게 하며,
가장 높으신 분의 거룩한 처소를
즐겁게 하는구나.
하나님이 그 성 안에 계시니,
그 성이 흔들리지 않는다.
동틀녘에 하나님이 도와주신다.
민족들이 으르렁거리고
왕국들이 흔들리는데,
주님이 한 번 호령하시면
땅이 녹는다.
만군의 주님이 우리와 함께 계신다.
야곱의 하나님이 우리의 피난처시다. (셀라)
땅을 황무지로 만드신
주님의 놀라운 능력을
와서 보아라.
땅 끝까지 전쟁을 그치게 하시고,
활을 부러뜨리고 창을 꺾고
방패를 불사르신다.
너희는 잠깐 손을 멈추고,
내가 하나님인 줄 알아라.
내가 뭇 나라로부터 높임을 받는다.
내가 이 땅에서 높임을 받는다.
만군의 주님이 우리와 함께 계신다.
야곱의 하나님이 우리의 피난처시다. (셀라)
(시편 46편, 새번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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