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제 사랑스러운 아내와 어린 아들을 뒷전으로 하고 밤잠을 설쳐가며 이 토론에 집중해왔습니다.(지금 시애틀은 새벽 3시 16분입니다.) 그 정도로 오대원목사님의 사역도 귀하고, <리버티헤랄드> 논객 여러분들의 사역도 역시 귀하다고 믿고 있기 때문입니다.
실명을 당당하게 밝혀주신 H.Y. 님, P.Y. 님, J.M. 님, K.M. 님, K.H. 님, C.E. 님, 그리고 C.J. 님, 혹시라도 제가 여러 형제님들 자매님들의 인격을 모독했거나 무시했다면 그리스도 안에서 용서해주시길 바랍니다.
그러나, 저는 오대원목사님의 『김정은이 요시야처럼 되게 해 달라고 하나님께 기도하자』라는 발언이 지극히 성경적이고 복음적이라고 확신합니다. 김정은을 '사탄' 또는 '사탄의 새끼,' '특정한 적그리스도,' 또는 '짐승(계11:7)' 등으로 부르거나 그렇게 규정하여, 하나님의 구원의 역사에서 이 인간을 제외시켜 버리는 것은 오히려 우리가 하나님의 능력을 불신하는 것과 같습니다. 그도 역시, 살아계시는 하나님의 '불가항력적 은혜(不可抗力的 恩惠)'에 저항할 수 없는 죄인일 뿐입니다. 여러분들은 이미 다 알고계시는 내용이겠지만 말입니다.
우리는 알 수 없는 하나님의 신묘막측(神妙莫測)한 뜻이 있어서 김정은이를 요시야처럼 되게 해 주신다면, 그는 분명히 모든 반(反)기독교적인 악행을 멈추고, 온갖 우상숭배와 무신론적 경제제도(우상숭배에는 반드시 타락한 경제제도가 함께 갑니다.)를 철폐할 것이며, 처절한 눈물로써 자복(自服)하게 될 것입니다. 북한 내에서 자신의 권력은 점점 약화되고, 심지어 자기 자신과 가족들의 신변이 심각한 위험에 처하게 되더라도, 그는 반드시 친(親)대한민국, 친(親)자유민주주의, 무엇보다 친(親)"하나님 나라"적인 개혁을 감행하게 될 것이며, 어쩌면 암살을 당하게 될지도 모르겠습니다. 이런 내용들이『한반도의 참된 왕이시며, 천지만물의 영원한 주인이신 살아계시는 하나님 아버지, 북한의 김정은이가 요시야처럼 하나님의 절대 주권(主權)을 깨달을 수 있도록, 이 한반도에 은혜를 베풀어주십시오.』라는 짧은 기도에 함축되어 있습니다.
다만, 요시야왕의 말년에 대한 성경말씀의 교훈에 우리 모두가 귀를 기울일 필요가 있어 보입니다. 부디 제 부족한 글을 최대한 열린 마음으로 읽어주시길 부탁드립니다.
이스라엘 민족의 종교적, 정신적, 경제적, 전(全) 사회적인 개혁에서 성공적이었던 이스라엘의 왕 요시야의 말년은 그다지 좋지 못했습니다. 역대하 35장에 보면, 요시야는 애굽의 왕 느고의 궁수들이 쏜 화살에 맞아서 죽게됩니다. 눈여겨 봐야 할 부분은, 바로 그 앞부분에 다음과 같은 놀라운 내용이 나온다는 점입니다.
이 모든 일 후 곧 요시야가 성전을 정돈하기를 마친 후에 애굽 왕 느고가 유브라데 강 가의 갈그미스를 치러 올라왔으므로 요시야가 나가서 방비하였더니, 느고가 요시야에게 사신을 보내어 이르되 "유다 왕이여 내가 그대와 무슨 관계가 있느냐? 내가 오늘 그대를 치려는 것이 아니요, 나와 더불어 싸우는 족속을 치려는 것이라. 하나님이 나에게 명령하사 '속히 하라' 하셨은즉, 하나님이 나와 함께 계시니 그대는 하나님을 거스르지 말라. 그대를 멸하실까 하노라." 하나 요시야가 몸을 돌이켜 떠나기를 싫어하고 오히려 변장하고 그와 싸우고자 하여 하나님의 입에서 나온 느고의 말을 듣지 아니하고 므깃도 골짜기에 이르러 싸울 때에 (역대하 35:20-22)
"하나님의 입에서 나온 느고의 말을 듣지 아니하고." 저 자신에게는 바로 이 말씀이 오늘 저에게 들려주시는 살아계시는 하나님이 음성으로 전해집니다. 즉, 지나친 적개심(敵愾心)과 '(하나님 없이) 내가 스스로 이 상황을 주도하겠다'는 영적인 교만으로 인하여, 시끄러운 세상의 잡음을 뚫고 내 귀에 들려지는 살아계시는 하나님의 음성을 무시하게 될 수도 있다는 메시지 입니다.
존 스토트(John Stott) 신부님에 의하면, "요시야는 26세의 젊은이로서 전국에 걸친 철저한 개혁에" 나서게 됩니다. 그는 개혁의 일환으로 성전(聖殿)을 재건하기 시작했고, 그 과정에서 오래전에 사라진 줄로만 알았던 "율법서"를 발견합니다. 그래서 그는 "백성을 '무론 대소하고' 광장에 모으고 발견된 율법서를 친히 그들에게 읽어"주었다고 합니다. "그리고서는 그는 하나님과 맺은 언약을 새롭게 하고 앗시리아와 가나안의 우상들을 성읍과 지방에서 없애고, 산당들을 없애며, 강신술과 유아 희생을 금하고, 예루살렘에서 유월절을 지키라고" 명령하기에 이릅니다. 이때 요시야의 개혁을 격려하고 도와주었던 인물이 바로 선지자 예레미야입니다. 그러나, 예레미야는 그 "개혁이 피상적일 뿐임을 슬퍼"하였다고 합니다. 이때 선지자 예레미야가 쓴 책이 구약성경의 "예레미야"이며, 패망(敗亡)할 이스라엘의 앞날을 내다보며 슬픔의 눈물로 쓴 책이 바로 "예레미야애가"입니다.
이 모든 일이 있어도 그의 반역한 자매 유다가 진심으로 내게 돌아오지 아니하고 거짓으로 할 뿐이니라 여호와의 말씀이니라 (렘 3:10)
『예레미야는 종종 사람들의 악한 마음의 '완고함'과 '만물보다 거짓되고 심히 부패한 것' 임을 지적하고, 하나님이 그의 법을 사람들 속에 두고 그것을 그들의 '마음에 쓸' 때 즉 새 언약의 날을 바라보았다(렘 7:24; 17:9; 31:33). 그 뒤에 된 일은 예레미야가 옳았음을 증명하였다. 요시야가 주도한 개혁의 결과는 오래 지속되지 못했다. 그의 아들 여호야김이 그의 선한 일을 재빨리 뒤엎었다. 새 왕은 호화스러운 궁전을 짓기 위하여 강제노역을 시킨 듯하며, 그래서 예레미야의 맹렬한 책망을 받았다.』(존 스토트, 성경연구입문, 86쪽)'하나님의 입에서 나온 느고의 말을 듣지' 아니한 요시야의 교만을 정의로우신 하나님은 좌시하지 않으셨습니다. 사실, 이것은 요시야 개인만의 문제는 아니었습니다. 예레미야 선지자의 표현대로, 남 유다의 이스라엘 백성 전체가 "진심"으로 하나님을 주인으로 영접하지 않았습니다. 발견된 '율법서'의 내용을 "피상적"으로 받아들이고 그 형식은 갖추되, 살아계시는 하나님의 말씀을 마음으로 받지는 않았던 것입니다. 그 대표적인 예로써, 스스로 상황을 주도하려는 치명적인 교만에 빠진 이스라엘의 왕 요시야가 살아계시는 하나님의 말씀을 경시(輕視)하는 우매함을 저지르는 것일 뿐입니다. 그리하여 요시야 이후 이스라엘은 급속도로 쇠망(衰亡)하게 되었고 마침내 열강(列强)의 포로가 됩니다.
그들이 순종하지 아니하며 귀를 기울이지도 아니하고 자신들의 악한 마음의 꾀와 완악한 대로 행하여 그 등을 내게로 돌리고 그 얼굴을 향하지 아니하였으며 (렘 7:24)
그러나 그 날 후에 내가 이스라엘 집과 맺을 언약은 이러하니 곧 내가 나의 법을 그들의 속에 두며 그들의 마음에 기록하여 나는 그들의 하나님이 되고 그들은 내 백성이 될 것이라 여호와의 말씀이니라 (렘 31:33)
어떤 강사나 설교자의 발언을 분석하거나 해석할 때, 아무리 비판하는 입장에 있다고 하더라도, 우선 그 설교나 강의내용 전체를 객관적으로 들어봐야 하며, 어떤 부분에 대해서는 역설적(逆說的)인 관점을 적용할 수도 있어야 합니다. 오대원목사님의 발언이, 김정은이가 요시야의 말년처럼 비참한 최후를 맞고, 그 후대에 북한이 중국 등에 의해 또다시 강점(强占)되게 해 달라고 기도하는 것이 아니듯이 말입니다.
오대원 목사님의 설교나 가르침의 내용은 단순하고 쉬워 보이지만, 항상 그 단순함 이면에 매우 깊은 영적인 교훈이 내포되어 있습니다. 특별히, 선교사의 자질에 대해서 가르치실 때 항상 강조하시는 것은 "겸손," "섬김," 그리고 "종됨의 도" 등입니다. 요즘 유행하는 '리더쉽'이나 '왕의 기도,' 이런 강의는 거의 하지 않으십니다. 그러나, 그 무엇보다 강조하시는 것은 모든 그리스도인이 스스로 성경말씀을 묵상하여, 성경말씀을 통해 살아계시는 하나님의 음성을 들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오대원목사님의『김정은이 요시야처럼 되게 해 달라고 하나님께 기도하자』라는 말에서 저에게 강조되는 부분은 역시 "하나님께 기도하자"입니다. 오 목사님의 이 발언은, 이스라엘의 왕 요시야 이야기 전체를 토대로, 참으로 역설적(逆說的)이게도, 자기 귀에 들려진 하나님의 말씀을 무시하여 비참한 최후를 맞이한 요시야의 우매함을 반복하지 말자는 뜻이기도 합니다. 그 무엇보다 우리 한국 기독교인들이 하나님의 말씀을 "진심"으로 묵상하여, 오직 자유케 하시는 "진리"(요 8:31-38) 곧 "하나님의 입으로부터 나오는 모든 말씀"(마 4:4)에 의지해야 한다는 뜻으로 이해해야 합니다. 대한민국의 자유민주주의와 헌법에 대한 수호정신이 하나님의 말씀보다 더 앞에 가 있어서는 안됩니다.
저를 아낌없이 비판해주시고, 날카롭게 분석하고 지적해주신 형제님들 자매님들께 진심으로 감사합니다. 다시 한번, 그동안 제 글로인하여 인격적 모독을 느끼셨거나, 불쾌하셨던 분이 있다면, 부디 그리스도의 보혈의 은혜 안에서 용서해주십시오. 그리고, 제가 이렇게 <리버티헤랄드> 댓글논쟁에 참여한 것은, 저 개인의 자유의사에 의해서였습니다. 오대원 목사님이나 안디옥국제선교훈련원 간사님들은 저같이 무모(無謀)하지 않다는 점 역시 알아주셨으면 합니다. 죄송하고, 감사합니다. 샬롬!
<리버티헤랄드>와 <모아카데미>가 더욱 번성하고, 잘되기를 하나님께 기도하겠습니다. 샬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