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의 기능에 대한 일반적 무관심에 대하여 라이너 마리아 릴케는 다음과 같이 탄식한다.
나는 사람들의 말이 두렵다.
이것은 개라 하고 저것은 집이라 한다.
여기에는 처음이 있고 저기에는 끝이 있다고
사람들은 무엇이나 또렷이 말한다.
나에게 걱정되는 것은 그들의 감각적 희롱이다.
그들은 미래도 과거도 모두 안다
산도 그들에게는 이미 신기하지 않고
그들의 꽃밭과 집은 동시에 하느님과 이어져 있다.
그래서 나는 얼마 동안이라도 그들의 말과 떨어져 있으려고 경계하고 방비한다.
나는 곧잘 물체들이 노래하는 것을 듣는다.
그러나 그들이 그 물체에 손을 대면 그것은 굳어지며 입을 다문다.
그들은 모두 나의 사물들을 죽인다.
*릴케의 "구(舊)시집" 중에서.
*출처: "현대시창작입문" 구상 지음, 홍성사, 117쪽.
"For all who are led by the Spirit of God are sons of God. For you did not receive the spirit of slavery to fall back into fear, but you have received the Spirit of adoption as sons, by whom we cry, “Abba! Father!” The Spirit himself bears witness with our spirit that we are children of God, and if children, then heirs—heirs of God and fellow heirs with Christ, provided we suffer with him in order that we may also be glorified with him." (Romans 8:12-17/ Joseph J.W. Shin/ mr.psalmist@gmail.com)
1.19.2013
1.04.2013
◈"한송이 이름없는 들꽃으로"
이현주
한 송이 이름없는 들꽃으로
피었다가 지리라
바람으로 피었다가 바람으로 지리라
누가 일부러 다가와
허리 굽혀 향기를 맡아 준다면 고맙고
황혼의 어두운 산그늘만이
찾아오는 유일한 손님이어도 또한 고맙다
홀로있으매 향기는 더욱 맵고
외로움으로 꽃잎은 더욱 곱다
하늘 아래 있어 새벽 이슬 받고
땅의 심장에 뿌리 박아 숨을 쉬니
다시 더 무엇을 바라리요
있는 것 가지고 남김없이 꽃 피우고
불어가는 바람 편에 말을 전하리라
빈들에 꽃이 피는 것은
보아 주는 이 없어도 넉넉하게 피는 것은
한평생 홀로 견딘 이 아픔의 비밀로
미련 없는 까만 씨앗 하나 남기려 함이라고
한 송이 이름 없는 들꽃으로
피었다가 지리라
끝내 이름 없는 들꽃으로 지리라
*출처: <한송이 이름없는 들꽃으로> 이현주 지음
한 송이 이름없는 들꽃으로
피었다가 지리라
바람으로 피었다가 바람으로 지리라
누가 일부러 다가와
허리 굽혀 향기를 맡아 준다면 고맙고
황혼의 어두운 산그늘만이
찾아오는 유일한 손님이어도 또한 고맙다
홀로있으매 향기는 더욱 맵고
외로움으로 꽃잎은 더욱 곱다
하늘 아래 있어 새벽 이슬 받고
땅의 심장에 뿌리 박아 숨을 쉬니
다시 더 무엇을 바라리요
있는 것 가지고 남김없이 꽃 피우고
불어가는 바람 편에 말을 전하리라
빈들에 꽃이 피는 것은
보아 주는 이 없어도 넉넉하게 피는 것은
한평생 홀로 견딘 이 아픔의 비밀로
미련 없는 까만 씨앗 하나 남기려 함이라고
한 송이 이름 없는 들꽃으로
피었다가 지리라
끝내 이름 없는 들꽃으로 지리라
*출처: <한송이 이름없는 들꽃으로> 이현주 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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