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5.2010

한국인의 의식수준 革新(혁신)에 대하여

오늘(수요일, 2010년2월24일) '밴쿠버 동계올림픽' 쇼트트랙 여자계주 3000m 경기에서 한국 여자팀이 실격 판정을 당하게 되었습니다. 실격 이유는, 한국 여자팀의 마지막 走者(주자) 김민정 선수가 코너를 돌면서 뒤따라오던 중국 여자팀의 선린린 선수를 오른쪽 팔로 살짝 밀어내는 "impeding"이라는 반칙을 저질렀다는 것입니다.

필자의 관점에서, 김민정 선수와 선린린 선수가 서로 부딛치는 장면에서 김민정 선수가 오른쪽 팔을 살짝 들어 올려 중국 선수의 얼굴을 건드린 행위를 반칙으로 보기에는 애매모호한 점이 없지 않고, 그 순간 구지 그런 반칙을 사용하지 않았더라도 충분히 금메달을 획득할 수 있어 보였습니다. 다만, 객관적으로 보았을 때, 김민정 선수의 오른쪽 팔에 중국 선수의 몸이 건드리져지자 김 선수의 오른쪽 손과 팔이 불필요할 정도로 민감하게 반응했다는 사실만은 부인할 수 없어 보입니다. (물론 냉정한 스포츠 경기라는 점을 무시할 수는 없지만, 다소 이기적으로 보이긴 했습니다.)

한편, 이번 판정을 내린 호주 출신 제임스 휴위쉬(James Hewish) 심판이 "2002년 솔트레이크시티 동계올림픽 쇼트트랙 남자 1500m에서 1위로 결승선을 통과한 김동성에게 실격판정을 내린 적이" (
조선일보) 있는 바로 그 문제의 심판이라는 사실 때문에 한국 인터넷 언론매체들은 뜨겁게 논란을 일으키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번 판정 문제에 대하여 생각이 깨어있는 한국인들이라면 조금 진정하고 한 번 진지하게 생각해볼 필요가 있어 보입니다.

사진출처: 동아닷컴

동계올림픽은 하계올림픽과는 달리 가난한 후진국가에서는 출전 자체를 어려워하고, 출전하더라도 거의 빛을 보기 어려운 소위 선진국가들만의 축제라 할 수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현재 한국팀은 종합순위 6위를 달리고 있습니다. 다시 말하자면, 한국은 벌써 스포츠, 예술, 경제, 과학, 그리고 인권 등의 분야에서 세계 그 어떤 나라보다 빠르게 선진국 대열에 진입하고 있다는 사실이 이번 동계올림픽을 통해서 간접적으로 나타나고 있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한국에 대해서 판단하고 평가하는 기준 역시 이제는 더이상 예전의 후진국에서 발전하던 시대의 것과 동일한 수준일 수 없습니다. 바로 이 점에서 한국인들의 의식수준에 革新(혁신)이 필요해보입니다.

이번 쇼트트랙 여자계주 3000m 경기에서 한국 여자팀에 실격판정을 내린 심판이 누구냐라는 문제와는 상관없이, 이미 한국에 대한 세계적인 관심이 높아졌으며 그만큼 평가의 기준 역시 까다로워지고 있다는 사실을 깨달아야 합니다. 사실, 그 호주 출신 심판 만큼 한국 팀의 뛰어난 재능에 대하여 치밀하고 정확하게 분석하고 있는 사람은 없을 것입니다. 어쩌면 그는 한국에 대해서 남다른 관심을 갖고 더욱 까다로운 기준을 적용하여 한국이 스포츠-윤리면에서도 완벽한 승자가 되길 바란다는 세계인들의 暗示(암시)를 전하고 있는 것인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러나 지금 한국인이 패배를 대하는 의식수준은 아직도 후진국 수준으로 보일 뿐입니다. 한국인은 더이상 낡은 패배주의에 머물러 있어서는 안됩니다. 패배의 쓴 감정을 다스릴 줄 아는 내적인 성숙함만이, 역사적 패배자라는 오래된 피해의식에서 한국인들의 의식수준을 세계 최고의 수준에 걸맞는 높은 수준으로 끌어올려 줄 수 있을 것입니다.

동일한 관점에서, 기독교인으로써의 의식수준의 혁신에 대하여 생각해 볼 수 있습니다.

'개인의 죄와 구원'의 수준에서 '사회적 죄와 공동체적 구원'을 생각할 수 있는 선교적 의식수준으로 성숙하기 위해서는, 더이상 편협한 죄의식과 오래된 상처에 머물러 있을 수 없습니다. 의식의 벽을 허물고 '사회적 죄와 공동체적 구원'의 문제를 고민하고 매일같이 기도할 수 있는 仲保者(중보자)의 선교적 영성을 추구할 수 있어야 합니다.

저 개인에게 있어서 '사회적 죄와 공동체적 구원'의 문제를 놓고 기도한다는 말의 의미는, 아무도 돌보지 않는 중국내 탈북고아들을 위한 아픔과 슬픔을 제 자신이 실제적으로 느낄 수 있도록 그들을 잃어버린 친부모의 마음을 저에게도 주십사 주님께 간절히 구하는 기도를 하는 것에 있습니다.

샬롬!

j.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