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6.2009

마치 벌과 꽃이 호혜(互惠) 속에 살듯 -구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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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치 벌과 꽃이 호혜互惠 속에 살듯

누구만의 탓도 아니다.
누구만의 잘못도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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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천8백만 모두가 공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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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로에게 반대되는 주장이나
서로가 미워하는 행동 속에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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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은 서로의 삶을 지탱하고 성취하기에
불가결
不可缺의 요소가 깃들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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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로가 서로를 부정만 하여
서로의 멸망을 자초하지 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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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치 벌과 꽃이 호혜 속에 살 듯
사랑으로 서로의 결핍을 채워서
삶의 평화스러운 운행
運行에 나아가자.


( "구상문학총서 제2권: 오늘 속의 영원, 영원 속의 오늘" 299 홍성사 )